佛 페리에 밀어낸 토종 탄산수

일화 '초정탄산수' 점유율 42%로 국내 1위..페리에는 37%로 2위

일화 '토종탄산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탄산수 하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시나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프랑스 '페리에'를 꼽지만 국내 시장에서 탄산수 1위는 일화 '초정탄산수'입니다." 국내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음료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1위 자리를 내주는 제품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종 제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20∼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탄산수 가운데 1위 제품은 다름 아닌 일화의 초정탄산수다. 지난해 말 기준 탄산수는 일화 초정탄산수가 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페리에가 37%, 롯데칠성음료 트레비가 13%를 기록했다.이성균 일화 대표는 "탄산수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랑스산이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토종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풍부한 미네랄이 특징인 세계 3대 광천수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특화한 만큼 전 연령층에 걸쳐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수입제품이 용기 디자인을 무기로 카페 등 전문점 위주로 공략한 것과 달리, 초정탄산수는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들기 위해 초기부터 접근성이 좋은 마트 시장을 공략한 것이 시장 선도를 점유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일화는 앞으로도 초정탄산수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일본과 홍콩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써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또한 1조2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RTD(Ready To Drink) 커피시장에서 글로벌 음료업체의 역공이 거센 가운데, 토종기업인 롯데칠성음료 '레쓰비'가 1위를 지켰다. 캔커피 음료로는 유일하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레쓰비는 마일드, 라떼,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그러나 코카콜라의 세계 판매 1위 캔커피인 '조지아커피'의 역공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지아커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를 밀어내며 RTD커피 시장의 2위를 꿰차기도 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맛을 출시하는 등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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