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 관련 정부의 엉터리 발표로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이평연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은 18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범부처 사고대책본부 공식 브리핑 후 '내부 진입에 성공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잠수부들이 객실과 연결된 3층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평연 부장의 답변 후 '잠수부들이 3층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는 속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3층까지 (잠수부가) 들어갔다'는 이 청장의 모호한 말은 '여객선 3층까지 잠수부들이 내려가는 데 성공해 (3층)문 앞에 있다'는 말로 드러났다. 세월호는 갑판을 기준으로 지하에 있는 1,2층 차량·화물칸과, 지상에 있는 3,4,5층 객실로 이뤄져 있다. 뒤집혀 있는 세월호 3층까지 잠수부가 내려간 것을 들어갔다고 표현하다 혼선을 빚은 것이다. 이 부장의 발언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여객선 침몰사고 관련 구조수색 활동 발표에 혼선이 없도록 언론 발표체계 조정을 지시한 지 20분도 안돼 나왔다. 이 부장은 방송 속보를 본 뒤 브리핑 실을 찾아 혼선을 빚은 데 사과했다. 이날 구조 당국은 사고 여색선 승선자와 구조자 수를 또 한번 변경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휘체계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범부처사고수습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기존에 해경이 승선자를 475명, 구조자를 179명으로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승선자는 476명, 구조자는 17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구조자 수가 5명 쪼그라든 것에 대해 다수의 기관이 구조에 참여하면서 유사 성명 기재로 동일인을 중복 집계하면서 인원 변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승선 인원도 일일이 승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중 2명은 배를 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정부의 구조자 명단이 또 다시 바뀌자 진도 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단상으로 와 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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