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의 화려한 식당 N테이블 매장 내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음악, 영상 등 예술 콘텐츠와 접목한 프랜차이즈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획일화 된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지루함을 탈피해 고객들의 입맛은 물론 눈과 귀까지 사로 잡겠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놀부NBG는 최근 가구, 패션, 뷰티 등 계열을 막론하고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는 '미디어 아트'를 채용한 이색 매장인 '화려한 식탁 N테이블(엔테이블)'을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선보였다. 과거 음식과 음악, 그림이 어우러졌던 우리나라 전통의 '잔치' 문화를 모티브로 한 '화려한 식탁 N테이블'은 매장 천장과 벽면에 설치된 58개 LCD패널을 통해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의 미디어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 가곡 '정가(正歌)'를 매장 음악으로 지정함으로써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오방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상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6개 카테고리, 60여가지의 한식 메뉴를 즐기는 고객들이 마치 하나의 작품과 같은 공간에서 잔치를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놀부 관계자는 "최종범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활동은 매장을 음식은 물론 문화까지 함께 즐길 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며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오픈 이후 주말 기준 일평균 1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강술래도 역삼점 매장에 시골의 정겨운 풍경이나 아름다운 산수를 그린 수묵화를 전시했다. 이 결과 강남지역에서 보기 드문 한옥형 목조건물과 그림이 어우러진 모습이 전통박물관이나 갤러리 같다는 호평을 얻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 비율도 28%나 증가했다. 애슐리는 음악의 거리 홍대에 ‘로큰롤 콘셉트 특화매장’을 열었다. 음악을 즐기는 인디밴드, 뮤지션들의 집합소인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미국 록 뮤지션들의 전당’ 콘셉트의 로큰롤 인테리어 매장으로 선보인 것이다. 맛있는 음식들은 물론 마이클잭슨, 마돈나, 지미 헨드릭스 등 미국 유명 가수들의 진귀한 소장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식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매장은 고객들이 브랜드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최종 접선지이다"며 "매장에서의 경험이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되고 있기에 음악, 영상, 가구 등 여러 요소의 특색 있는 연출을 통한 차별화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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