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달 안에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규모로 딜(Deal)에 참여하는 정책금융공사가 투자를 결정한 덕분이다. 이번 계약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첫 성과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오전 개최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지분 투자건을 승인했다. 정책금융공사의 투자규모는 이번 딜 최대규모인 11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군인공제회는 이보다 앞서 투심위를 개최하고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투자건을 승인했다. 동부익스프레스 전체 지분의 인수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정책금융공사의 결정으로 KTB PE는 이달 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본계약을 무난히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B PE 관계자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달 내부 사정 때문에 투자를 철회한 후 각 투자사들의 눈치보기 과정이 있었다"며 "정책금융공사의 투자결정으로 이번주부터 줄줄이 열릴 각 투자사의 투자심의위원회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정확한 인수날짜는 투자심의위원회가 끝난 후에 알 수 있겠지만 이달 안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께 교직원공제회는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해 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했었으나 내부 사정에 의해 더 이상 해당건 심의 및 추가 투자절차 진행이 어렵다고 KTB PE 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KTB PE 측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당초 3월 말까지 KTB PE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던 동부그룹도 이 같은 KTB PE측 입장을 수용, 진행상황을 좀 더 지켜봐왔다. 한편 동부그룹 물류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모회사인 동부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작년에 매물로 나왔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지만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함에 따라 올 1월 KTB PE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됐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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