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변추석(58)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하지만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변 교수가 관광 분야의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변 교수는 청와대에 보고된 후보 2명 가운데 지난 2일 한국관광공사 차기 사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을 받아 공식 취임하게 된다. 변 교수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와 LG애드 국장,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등을 지낸 광고 디자인 전문가다. 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아 홍보업무를 총괄했다. 특히 빨간 말풍선 안에 박근혜 후보의 한글 초성 'ㅂㄱㅎ'를 넣은 이모티콘을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브랜드광고자문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한국관광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직 공모를 실시해 43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거쳐 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운위는 후보 자격 심의를 거친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2배수 추천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변추석 교수에 대한 내정설이 돌면서 노조측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변 교수가 관광 정책이나 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앞서 관광공사 노조는 성명에서 "관광공사의 수장은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경영 능력 등을 겸비한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면서 "공기업의 전문성, 경영의 효율성을 감안해 적확한 인물을 인선해주기를 바란다. 보은인사를 거두지 않고 밀어붙일 때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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