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세 인상 '카운트다운'…증시 먹구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일본 증시가 17년만의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있다. 아베노믹스의 경기부양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외국인 의존적인 일본증시 때문에 이번 소비세 인상이 일본증시의 부진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4월1일 소비세율을 기존 5%에서 8%로 인상한다"면서 "일본 소매업체들이 미리 가격인상을 하거나, 인상계획을 밝히고 있어 가계는 영향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그동안 일본 증시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매도전환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수익률(27일 종가 기준)은 -10.24%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매매비중은 압도적으로 높아 도쿄증권거래소의 일본현물 거래 비중은 73%에 이른다. 이경민 연구원은 "일본증시는 수급에 취약함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상당기간 주식시장의 등락과 변동성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올초부터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 하락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3월 둘째주에는 2002년 이후 주간 최대 금액인 9800억엔을 순매도, 단숨에 닛케이평균을 1만4500엔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이익모멘텀 둔화는 그동안 일반화돼온 아베트레이드의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이는 엔·달러 환율 움직임과 상관없어 주식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