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서 4339달러에 판매…OLED TV 시장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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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이 400만원대로 떨어졌다. 정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LG전자가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커브드 OLED TV(55EA9800)를 미국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4399달러(약 47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8월 이 제품을 1만4999달러(약 1617만원)에 출시했는데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해 7개월여만에 3분의1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출시 당시 가격은 1500만원이었지만 현재 반값 수준인 7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LG전자는 OLED TV 시장 확대를 위해 기존 제품 가격을 빠르게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UHD LCD TV와의 가격 차를 좁혀 소비자를 OLED TV 구매로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OLED TV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재고 정리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는 올해 다양한 라인업의 OLED TV를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80.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특히 올해는 생산 기술 혁신,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OLED TV 구매층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77, 65형 UHD 커브드 OLED TV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 가격도 예전보다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OLED TV에서 LG전자보다는 보수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OLED TV 시장 확대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은 44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CD TV는 2억775만5500대, PDP TV는 1030만6200대 판매됐다. 매출 기준으로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는 0.04% 규모, LCD TV는 93.21%, PDP TV는 5.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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