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오큘러스 VR의 개발자용 시제품 '오큘러스 리프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 VR'을 23억 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조건은 현금 4억 달러, 페이스북 주식 2310만 주(16억 달러), 조건부 분할지급으로 3억 달러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VR은 지난 2012년 미국의 소셜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한 달만에 목표액의 10배인 240만 달러를 모금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업체다.2012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중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Head Mount Display)로, 주로 3차원 게임 등 가상현실 구현에 사용된다. 스키장에서 쓰는 고글처럼 착용 가능하며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눈 바로 앞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듯한 몰입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 글래스처럼 게임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오큘러스를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대면 진료 등을 위한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용 시제품은 지난해 3월에 나왔으며, 소비자용 실제 제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