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등장한 '리흐테르'는?…'클래식 애호가의 필독서'

▲ 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드라마 ‘밀회’에 등장한 책 '리흐테르'가 화제다.24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밀회'에서는 이선재(유아인 분)가 오혜원(김희애 분)이 보내 준 '리흐테르-회고담과 음악수첩'(이하 리흐테르)이라는 책에 감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김희애는 이 책에 밑줄을 쳐서 어머니를 잃고 충격에 빠진 유아인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장면에서는 "선생님의 편지에 나는 다시 학교로 갔다. 돌아와라, 너는 내 가장 뛰어난 제자다"라는 김희애의 나레이션이 흐른다.'리흐테르'는 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브뤼노 몽생종이 '20세기 가장 뛰어난 소련의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리히터)의 삶과 음악을 문학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그와 리흐테르가 나눈 대담과 리흐테르의 음악 일기가 담겨있다.리흐테르는 공연을 할 때마다 그 프로그램과 장소, 정황 등을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 동안 상세히 기록했다. 여기에는 실황 연주나 녹음에 대한 리흐테르의 솔직한 인상과 감회가 담겨있다.리흐테르는 훌륭한 연주자인 동시에 베일에 싸인 사람이었다.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이름이 알려졌지만, 리흐테르는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숨겼다.이에 매혹된 몽생종이 수수께끼의 피아니스트를 수년간 따라다녔다. 이러한 끈기에 리흐테르는 결국 몽생종에게 담화 녹음을 허락하고, 자신의 일기와 노트를 독점적으로 제공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리흐테르와 몽생종은 우정도 쌓았다. 이 책에서 리흐테르는 특유의 차가운 유머와 지성으로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 아팠던 어린시절, 모스코바 콘서바토리(음악원)에서의 생활, 스탈린 체제하의 오케스트라, 1960년 성공적인 미국 투어 연주 등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해 털어놓았다.특히 이 책에서 리흐테르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오이스트라흐, 길렐스 등 러시아 연주자와 작곡가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한 대목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밀회'에 등장한 책 '리흐테르'를 접한 네티즌은 "리흐테르, 클래식 애호가의 필독서" "리흐테르가 누군가 했더니 리히터였어" "리흐테르, 드라마 덕분에 리히터 음악 찾아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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