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한국 정부 해킹' 논란 해프닝으로 일단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며 한국 정부에 대한 해킹을 예고했던 시도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자신을 어나니머스 일원이라고 밝히며 한국 정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트위터 계정(@AnonOpsokor) 운영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대상 해킹공격(OpKorea)은 명분 불충분으로 인해서 취소되었습니다"라는 트윗을 남기고 문제의 계정도 폐쇄했다.공격예고 단체의 실체와 공격여부 놓고 논란이 거듭됐던 이번 사건은 어나니머스를 사칭한 단체에 의한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기존 북한 인트라넷을 공격했던 어나니머스들은 이번 해프닝을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어나니머스 추종자들에 의한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를 자칭한 이 단체는 앞서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왜곡하며 시민을 억압했다"며 4월14일 한국정부를 공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사이트를 해킹해 명단을 공개한 바 있는 트위터 계정 @YourAnonNewsKR의 운영자는 "어나니머스가 한국을 공격한다는 것은 뜬소문(루머)"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계속됐다. 이어 한국 해킹을 예고한 트위터 계정 @AnonOpsoKor에 대해 "저 계정은 선동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의 일원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동참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나니머스는 (부정부패가 아니라) 인터넷의 자유와 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며 "인터넷과 관련 없는 부정부패라고 공격한다면 세계 모든 정부는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앞서 어나니머스를 표방하며 한국 해킹을 예고한 동영상이 한국에 대한 해킹 공격의 이유로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왜곡하며 시민을 억압했다"는 점을 든 데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다.어나니머스코리아는 과거에도 @YourAnonNewsKR 계정을 공식 계정처럼 사용해왔으며 한때 계정 아이디를 @AnonOpsKorea로 바꾸었다가 다시 원래의 것으로 바꿨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이디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한다.핵티비즘(해킹+행동주의의 합성어) 조직인 어나니머스는 통일되고 집중된 조직 구조가 없는, 느슨하고 자유로운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누구나 어나니머스를 자청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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