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7번째 해외순방길…네덜란드·독일 일정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3일)부터 7일간 네덜란드ㆍ독일 해외순방에 나선다. 취임 후 7번째, 올해 들어선 두 번째 순방이다. 박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26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독일 방문 기간 중에는 옛 동독지역 도시인 드레스덴과 우리 기업 및 동포들이 밀집해 있는 프랑크푸르트도 찾는다. 박 대통령은 5박 7일 간 순방일정을 모두 마치고 29일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

지난 1월 15일 인도 스위스 국빈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제공 : 청와대)

◆핵안보정상회의서 북핵 논의 관심 = 박 대통령은 전임 의장국 수장으로서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선도연설을 한다. 이번 회의 의제가 전 세계 핵테러 위협 감소와 핵안보 강화 등인 것을 감안,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선 24일 오전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이날 오후와 25일 오후 진행되는 핵안보정상회의 토의에서 박 대통령은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 공조방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 왕궁에서 열리는 국왕 주최 리셉션 및 만찬에도 참석한다.◆한미일ㆍ한중 정상회담에 쏠린 눈 = 핵안보정상회의와는 별개로 현지에서 마련되는 주요국 정상들과의 만남이 사실상 핵심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3자 회동에 참석한다. 아베 총리의 연이은 제안과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에 참석 여부를 고민하던 박 대통령은, 일정을 불과 4일 앞두고 최종 결정을 발표함에 따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일본 정상과의 첫 공식 대면이 되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공조방안을 주로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으나 회의 성격 상 그럴 가능성은 낮다. 한미일 3국의 공조 강화는 자연스레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띄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외교적 균형을 고려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별도의 양자회담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15일 인도 스위스 국빈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제공 : 청와대)

◆독일과 통일경험 공유 = 박 대통령은 25∼28일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국빈방문한다. 26일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여한 뒤 가욱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통일렵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여타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27일 박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옛 동독지역 드레스덴을 방문한다. 28일 드레스덴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연설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장기 비전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튿날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접견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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