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78%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금리 인상 언급으로 주춤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10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지속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427억원을 팔아치웠다. 따라서 외국인의 귀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증시의 약세를 유도했던 글로벌 악재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정상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의 진정 등으로 코스피도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동 KIG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미국 경기는 한파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3월 소비자심리지표는 1~2월 한파 영향이 약화돼 호전될 전망이며 2월 주택, 제조업, 가계 소득·소비 지표도 1월 부진의 영향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택지표, 내구재주문 발표, 유럽연합(EU)과 미국 정상회담, 중국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유럽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한국 산업생산, 한국 프리어닝시즌 등이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이슈다. 외국인의 귀환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PMI 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가 3.5%에서 3.6%로 상향 조정 되는 등 한국 경기 전망이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라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24일 예정된 중국 3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외국인의 매수가 가파르게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 프리어닝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실적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3월 마지막 주는 1분기 프리어닝시즌 기간에 해당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은 1월말 33조6000억원에서 최근 32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3월 말 프리어닝시즌을 맞아 하향 조정폭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운송, 건설, 디스플레이, 조선, 유틸리티 등이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평균치와 최소치의 괴리율이 크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은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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