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투어챔피언십 보너스 상금은 올리고, 출전자격은 풀고
헨리크 스텐손이 지난해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유럽의 '왕중왕전'이 확 달라진다. 유러피언(EPGA)투어는 18일(한국시간) "EPGA투어의 시즌 최종전인 DP월드투어챔피언십의 상금 배분 방식과 출전자격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가 바로 '파이널시리즈' 4개 대회 가운데 마지막 무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에 대항해 지난해 신설한 '플레이오프'다. BMW마스터스(700만달러)와 HSBC챔피언스(850만달러), 터키시오픈(700만달러),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일단 DP월드투어챔피언십의 보너스다. 지난해에는 375만달러의 상금을 상위 10명에게 나눠줬지만 올해부터는 상위 15명까지, 보너스도 500만달러로 증액했다. 출전자격도 바뀌었다. 터키시오픈까지 포인트랭킹 상위 60위에 들면 무조건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종전까지 앞선 3개 대회 중 적어도 2개 대회를 출전해야 최종전에 나갈 수 있었던 규제를 과감하게 풀었다. 실제 지난해 어니 엘스와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파이널시리즈 가운데 2개 대회를 소화화지 못해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하자 불만을 터트렸다. 새 포인트제도가 도입된 것도 관심사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퍼스인터내셔널까지의 상금에 따라 1유로를 1포인트로 전환해 순위를 매긴다. 토마스 비욘 EPGA위원장은 "파이널시리즈에 더 많은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욱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슈워젤과 가르시아는 "EPGA투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변화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양대투어 플레이오프를 석권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역시 "선수들에게 최종전 출전자격 완화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호응했다. 유럽의 경제위기로 각 대회별 총상금이 축소되면서 EPGA 간판스타들이 PGA투어로 대거 빠져나가자 고육지책으로 마련된 '파이널시리즈'가 이제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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