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에 황태현 前 부사장(종합)

기업가치 극대화 위한 네 가지 추진 방안 제시

황태현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포스코건설 경영진이 새롭게 재편됐다. 포스코건설은 17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제32기 주주총회·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황태현(66) 전(前)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황태현 사장은 곧바로 취임식을 가졌다. 황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다.황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1998년 재무담당 상무이사, 2003년 재무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2004년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겨 2008년 2월까지 재무, 경영, 구매, 해외영업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황 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의 재무 담당 최고책임자(CFO) 등을 거치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실현하는데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설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지니기도 했다.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황 사장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네 가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쟁을 통해 수주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철강, 화력발전, 친환경 신도시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또 리스크(위험인자) 관리에 기반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 치밀한 사업성 검토를 거쳐 검증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안정화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네 가지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조직과 제도, 조직 문화 등 경영 인프라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황 사장은 포스코건설을 현장 중심의 '가치 창출형 조직'으로 변화시켜, 국내 건설사 최고 수준의 인당 생산성을 지닌 회사로 변모시킨다는 구상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포스코건설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임직원 모두 함께 이루고자 하는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지름길을 가기 위한 어떠한 편법이나 타협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빠르고 쉬운 길은 윤리경영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유혹임을 잊지 말고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초일류 글로벌 건설리더로 성장하느냐,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패배해 퇴보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 '파부침선'(破釜沈船)의 비장한 마음과 무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업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하자"고 덧붙였다.한편 포스코건설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에너지 등 사업 분야별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을 중심으로 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 기획재무부문 경영전략1실장을 지낸 전우식 전무가 맡았다. 여재헌 전 포스코 경영지원부문 노무외주실장은 포스코건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에너지사업본부장으로는 포스코건설 화공사업실장이었던 연규성 전무가 선임됐다.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인 시대복 전무는 부사장으로, 김민동·권상기·김덕률·곽인환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김동만 상임감사도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올라섰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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