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설 '제동'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5월 조기개장설'에 제동을 걸었다.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롯데측이 일방적으로 조기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는 14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판매시설 임시사용을 둘러싼 보도에 대해 아직 임시사용승인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 측이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의 일방적인 조기개장 준비로 입점 예정업체나 취업 예정자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임시사용승인이란 건축주가 공사를 완료한 후 사용승인을 받기 전에 일부 공사가 완료된 부분만 기간을 정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 것이다. 사용승인을 받으려면 공사가 완료된 부분의 피난, 방화, 소방, 전기, 가스 등 제반 시설이 적합하게 설치돼야한다. 또 건물 사용 시 안전과 주변 교통에 대한 허가조건을 모두 이행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야 한다.건축주가 제반 조건을 충족해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임시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제2롯데월드는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임시사용승인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임시사용승인은 롯데 측이 먼저 공사 등 제반사항을 검토해 추진해야한다.임시사용승인을 사전에 행정관청이 검토해주는 것이 아니며 공식적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5월 조기개장이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보도되는 것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 고층부 공사가 진행중인만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건축 교통, 소방 등 허가조건 이행 충족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한다는 입장이다.한편 롯데그룹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이 완공되는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내 오는 5월 임시개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에는 송파구와 함께 '롯데월드몰 채용박람회'를 열고 신규 일자리 6000개 중 1000여개를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최고 123층으로 건립되는 제2롯데월드는 롯데물산이 시행하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2010년 11월 송파구의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최근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추락,화재 사고에 서울시는 초고층 건물 안전점검에 나서기도 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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