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군살빼기 나섰다…경영 임원 50% 감축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권오준號 출범 사흘을 앞두고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경영 임원 50%를 줄여 조직 군살을 빼고 철강 본원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포스코는 11일 기존 기획재무와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사업,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을 철강사업과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경영임원의 수는 50% 이상 줄였다.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탄소강, 스테인리스, 성장투자 등 사업 분야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철강사업 및 생산 등 핵심기능 위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그룹 차원의 투자 사업과 경영정책 등의 조율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가치경영실'을 신설했다.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장인환 부사장은 철강사업본부장에, 김진일, 윤동준, 이영훈 사내이사 후보는 각각 철강생산본부장, 경영인프라본부장, 재무투자본부장을 맡게 됐다. 이날 발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마케팅과 생산 분야 외의 기획, 구매 등과 같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가 50% 이상 줄었다. 그동안 연구개발(R&D)과 기술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해 온 임원 대우제도를 없앴다. 대신 조직의 관리 및 성과에 책임을 지는 '경영임원' 외에 R&D와 기술 분야는 물론 경영관리 분야에까지 전문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전문임원으로 임명했다.전문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이정식 전무가 경영임원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임창희, 김원기, 고석범, 김지용, 이영기, 김세현, 장인화 상무가 경영임원 전무로, 정철규 펠로(Fellow)와 유성, 황석주 상무가 전문임원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들은 각 분야별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계열사에서는 포스코ICT 최종진 상무, 대우인터내셔널 이원휘 상무, 포스코켐텍 노민용 상무가 경영임원 상무로 복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조청명 전무와 포스코터미날 곽정식 상무도 자리를 옮겨 각각 전문임원 전무, 전문임원 상무로 선임됐다. 조청명 전문위원 전무는 신설되는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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