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6언더파 '5타 차 대승', 페테르센 2위, 한국 단체전도 '2연패'
박인비가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미션힐스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기어코 '설욕전'에 성공했다.9일 중국 하이난도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ㆍ6206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오히려 5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24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의 라이벌전에 초점이 맞춰진 무대다. 두 선수는 더욱이 2위와 4타 차 공동선두로 출발해 마치 매치플레이 같은 박진감을 연출했다. 결과적으로 6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인 박인비의 초반 스퍼트가 우승 동력이 됐다. 1, 2번홀의 탭인버디로 순식간에 2타 차로 앞서나갔고, 3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5, 6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태 페테르센을 압박했다. 페테르센은 반면 9번홀(파4) 버디로 가까스로 2타 차로 간격을 좁혔다. 박인비는 비바람이 거세진 후반 10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1, 12번홀 버디로 다시 3타 차로 격차를 벌리며 가속도를 붙였다. 15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뜨린 뒤 우승을 확신하는 환한 미소까지 곁들였다.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추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LET 우승이지만 박인비에게는 올 시즌 첫 승이자 '넘버 1'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페테르센을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의미가 컸다.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생애 최저타인 11언더파 62타를 몰아치는 괴력까지 발휘해 '골프여제'의 카리스마를 만천하에 과시했다. 페테르센은 2위(19언더파 273타)에서 다시 한 번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박인비는 유소연(24)과 함께 출전한 팀 대항전에서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40언더파 544타, 펑샨산이 선전한 2위 중국(12언더파 572타)과는 무려 28타 차다. 유소연은 4언더파를 보태 개인전 3위(16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한국은 '국내 넘버 1' 장하나(22)와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가 공동 7위(13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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