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31개 시ㆍ군 중 수원시에 이어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넘버2'(NO2)는 어디일까? 현재 후보군은 인구 9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 등 3개 시(市)로 압축된다. 이들 3개 시는 모두 올들어 인구가 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99만571명에서 올해 2월말 99만5924명으로 2개월 새 무려 5353명이 늘었다. 고양시는 2012년 삼송지구와 원흥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이 들 두 지구는 앞으로 1만9000여명과 1만4000여명이 추가로 들어온다. 또 탄현동 두산 위브의 주상복합아파트도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곳은 총 2000여명이 입주하는데 현재 68%만 입주한 상태다. 고양시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4월께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성남시와 용인시는 인구 증가가 소폭에 그쳐 올해 100만명 돌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 97만9534명에서 올해 2월 98만234명으로 700명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4200명가량 인구가 증가해 전체 인구는 98만37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역시 지난해 말 94만1477명에서 올해 2월 94만4633명으로 두달 새 3156명 늘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1만8936명이 증가해 전체 인구는 96만400명 정도로 추계된다. 올해 100만명 돌파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를 감안할 때 수원시(115만5296명)에 이어 고양시가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며 '넘버2'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현재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100만명 이상인 곳은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 두 곳 뿐이다. 이들 두 도시는 '준광역모델' 도입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준광역모델이 도입되면 이들 도시에는 3급직이 신설되고, 공무원 정원이 늘어나는 등 재량권이 확대된다. 90만 이상 도시들의 인구 증가와 달리 60만~8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도내 '중대형' 도시들은 한결같이 인구가 줄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천시는 지난해 말 86만3720명에서 올해 2월 86만2273명으로 1447명이 감소했다. 안산시도 71만3666명에서 71만3038명으로 633명이 줄었다. 안양시 역시 60만7877명에서 60만6047명으로 1830명이 줄었다. 소폭이긴 하지만 모두 줄었다. 해당 자치단체들은 인구감소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전출인구가 최근들어 전입인구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60만이상 중대형 도시 중 남양주시만 유일하게 지난해 말 61만8305명에서 올해 2월 62만2119명으로 3814명 늘었다. 화성시는 53만251명에서 53만912명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한편, 2월말 기준 경기도내 31개 시ㆍ군 인구는 1225만6617명으로 지난해 말(1223만4630명)에 비해 2만1987명 증가했다. 경기남부 21개 시ㆍ군은 905만7138명이고, 경기북부 10개 시ㆍ군은 319만947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남부가 경기북부보다 3배가량 인구가 많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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