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새 CEO들, 첫 활동지는 '현장'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내정자, 의료관광 선점위해 대구로…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지역단 직접 점검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내정자,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정문국 ING생명 사장(왼쪽부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회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신수익 창출과 영업력 강화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내정자는 올해 초 개발한 '외국인건강검진안심보험'의 업무협약을 대구시와 체결하는 자리를 첫 공식 행보로 택했다. 의료관광 보험상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남 내정자는 이번 대구시와의 첫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외국인건강검진안심보험은 한국에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는 외국인이 대상이다. 지자체나 협회, 병원이 무료로 가입해 주고 건강검진 중 사고 발생시 입원비 등을 지급해 주는 상품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신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 홍보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기대했다.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달 초 취임한 이후 새로운 성장 채널을 구축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설계사 채널이 가진 강점은 더 살리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채널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말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하면서 공식적인 외부활동에 들어갔다.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올 1월 취임 직후 첫 외부활동으로 영업현장인 지역단 방문을 택했다. 매주 지역단 2∼3곳을 돌면서 영업현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역단은 90여곳이다. 김 사장은 영업현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세우고 현장 위주의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취임 직후부터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며 "영업 체질을 혁신하고 강화하는데 더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말 삼성생명이 중국 베이징에 짓고 있는 57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기공식에도 참석하며 글로벌 외부활동에도 나선 상태다.안민수 삼성화재 사장도 올 1월 취임과 함께 영업현장을 돌면서 업무파악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내부 업무보고 등을 받는데 더 무게를 두면서 전국의 지역단 64개 가운데 10여곳 정도를 방문했다. 안 사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내실경영 등 사업기반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도 구상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자동차보험본부를 신설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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