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빌트인(Built-in) 가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케팅 조직을 올해부터 개편한 가운데, 빌트인 가전 매장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초 HA(홈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내에 있던 쿠킹&클리닝(C&C)사업부를 없애고 키친패키지사업담당을 신설했다. 키친패키지사업담당은 주방가전을 포함한 빌트인가전을 총괄해 담당하는 부서다. 기존 C&C 사업부가 맡고 있던 주방가전은 키친패키지사업으로, 청소기는 세탁기사업담당, 정수기는 냉장고사업담당 쪽으로 이관했다. 갈수록 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케팅 조직도 개편을 시도한 것이다. 빌트인 가전 전문매장도 올해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LG전자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분당 베스트샵 서현점에 빌트인가전 전문매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빌트인 가전 매장은 서울 강남ㆍ반포점, 부산 센텀점, 대구 범어점, 수원 원천점에 이어 여섯개로 늘었다. LG전자는 올해에도 꾸준히 빌트인 가전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B2B(기업간 거래) 방식의 빌트인 외에도,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B2C 방식의 빌트인 가전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건설회사가 고급 빌트인 가전을 쓰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 빌트인가전을 채워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회사만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빌트인가전 전문매장을 찾으면 고객들은 본인의 주거형태에 따라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와인셀러 등을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다.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LG전자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오븐이나 빌트인, 기타 청소기 사업 등이 가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이들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빌트인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성장이 정체된 가전업계에게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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