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행정 버리고 국민신뢰 회복해야' 이주영號 해수부 출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주영 해양수산부 신임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 빠른 행정, 성과 있는 행정을 하는 것이 해수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이 신임장관은 "아시다시피 해수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만은 않다"며 "연이은 안전사고로 국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고, 신설부처로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 해수부의 업무는 극지에서 어업현장까지 국민 생활과 밀접하다.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이 바로 탁상행정"이라며 "정책의 효과가 국민과 해양수산 종사자의 손에 잡히도록 구체화해달라"고 당부했다.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부활한 해수부의 2대 수장인 이 신임장관은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유류오염사고 수습을 꼽았다. 이날 오후 이 신임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여수 유류오염사고 피해지역을 찾는다. 그는 "재발 방지와 함께 발생 가능한 모든 유형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만들어야 한다"며 "2017년까지 해양사고를 30% 저감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해운항만산업의 불황을 넘을 수 있는 손에 잡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해양경제특별구역 도입 등 재도약 기반도 착실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저도 팔을 걷고 나서겠다"는 말로 4선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정무감각과 인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신임장관은 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를 향후 모든 정책의 중심으로 삼을 것도 당부했다. 그는 "막힌 제도는 풀고 모든 사업의 목표를 일자리로 삼아야 한다"며 "해양플랜트, e내비게이션, 수산종자·식품 등 바다에서 먼저 창조경제의 성과를 가시화시키자"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공공기관 정상화와 관련 "해수부가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노력하는 직원에게는 능력중심의 인사로 화답하겠다"고 말해, 성과 중심의 조직을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 신임장관은 새누리당 4선 중진의원으로 법관 출신이다. 세종청사에 위치한 부처 중 정치인 출신 장관은 그가 최초다. 1996년 정계 입문 후 정책위의장, 경남 정무부지사,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달 12일 윤진숙 전 장관의 퇴임식 직후 신임 장관으로 내정됐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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