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2010년부터 구청 직원과 저소득가구 1:1 결연, 현재 1,606명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생활고를 겪는 저소득층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동작구(구청장 문충실)가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일대일 결연 희망나누미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
‘일대일 결연 희망나누미 사업’이란 구청 직원들이 저소득 주민들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방문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치는 사업이다.지난 2010년에 희망 직원 419명의 참여로 시작한 이래 매년 그 대상자를 확대, 현재는 주민과 인근 공공기관 직원을 포함한 총 1606명(구청 직원 1002명, 시설관리공단 직원 55명, 직능단체 회원 409명, 동작경찰서 113명, 동작소방서 27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직원들의 방문이나 전화 등으로 이루어진 결연활동은 1만 2000건에 이르고 개인적으로 후원한 금액을 합하면 1억2000만원에 달한다.특히 일대일 결연 사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결연 대상자들의 대다수가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이들이라는 점이다. 구는 사업 초기 대상자 선정 시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잠재빈곤층인 차상위계층을 위주로 선정했다.대상자는 저소득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이며, 이 중 독거노인이 1184명으로 70%가 넘는다.한대희 복지기획팀장은 “저소득계층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제도적인 지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도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 중에 하나가 바로 희망나누미 결연사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하는 방식의 정서적인 지원은 물론,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연계하는 것도 결연사업의 큰 의미”라고 말했다.실례로 지난해 구청 직원 이현강 씨는 결연대상자인 김 모씨가 평소 지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구청, 소방서, 자원봉사센터 등 15개 지역기관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행복지원단’에 연계해 의료서비스와 집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구는 이들 결연 대상자들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직원 내부 행정망에 ‘나의 결연가구 관리’라는 시스템도 구축해 놓고 있다. 여기엔 직원 개인별 결연 대상자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비롯 주거형태나 활동내역, 지원방향 등을 기록하고 있다. 대상자들의 현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구는 올해 결연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구 주민생활복지국 직원 75명과 관내 장애인 75명이 새로 결연을 맺고 지역내 공공기관인 동작세무서와 동작교육지원청, 기상청을 비롯해 민간 기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문충실 동작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지역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