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달 중국 시장에서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2003년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추가로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설비를 늘려 내년 상반기중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중국에서 526만1660대, 기아차는 270만6351대를 팔아 총 796만8011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가 현지에서 매달 15만대 이상 판매되는 점에 미뤄 이달 중순 800만대를 넘어섰다.현대차 현지법인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말 출시한 밍투와 랑동, 둥펑위에다기아의 K3 등 신차효과에 힙입어 두 회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월간 기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주요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 엘란트라와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의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이 각각 122만5732대, 115만2866대로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선 랑동(신형 아반떼)과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현지전략모델 밍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기아차에서는 쎄라토와 포르테가 지난달까지 각각 누적기준 54만885대, 40만9225대 팔렸다. 마찬가지로 현지전략차종인 K2를 비롯해 SUV 스포티지, K5 등이 최근 들어선 많이 팔리고 있다.현대기아차는 5년 전만 해도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가 채 안 됐지만 현지공장을 확대하고 잇따라 신차를 투입,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8% 이상 판매를 늘리는 등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공장에서 각각 연 105만대, 74만대(3공장 물량 포함) 등 총 179만대를 생산할 여력을 갖고 있다. 이는 국내 공장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향후 설립될 현대차 중국 4공장 물량까지 더할 경우 격차는 더 줄어들 예정이다.기아차 3공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데다 현대차의 첫 현지전략형 SUV, 밍투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의 K4(가칭), K3 5도어 등 각종 신차가 상하반기에 각기 나뉘어 출시될 예정이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중국 내 판매목표치를 지난해보다 9.5% 정도 늘어난 173만대 정도로 잡았다. 이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의 5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회사 관계자는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판매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 추세를 이어갈 경우 내년 상반기중 중국 내 누적판매 100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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