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지만 하지원 주진모 백진희 지창욱 등 배우들의 열연과 퓨전 사극임에도 정통 사극에 버금가는 긴박한 전개와 애절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황후'의 인기 비결을 자세히 살펴보자.▲배우들의 열연
제작진은 "주연 배우 하지원·주진모·백진희·지창욱 네 사람의 호흡이 좋다"며 배우들의 열연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특히 하지원은 드라마 초반부에는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중반 이후부터는 진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원나라의 정치 세력들 속에서 냉철한 카리스마와 권모술수로 가득한 명연기를 펼치고 있다.여기에 '다크 타환'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타환(지창욱 분)은 로맨스와 복수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고,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려는 여성 캐릭터 타나실리(백진희 분)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긴박한 전개와 애절한 스토리
전체 50회 방송 중 30회가 방송된 '기황후'는 극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스토리 또한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과 질투는 늘어질 틈 없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속에 녹아들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기승냥(하지원 분)과 타나실리의 기싸움, 타환과 승냥의 복수, 왕유(주진모 분)의 위패 싸움과 같은 큰 사건들이 동시에 맞물려 돌아가며 큰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하지원은 지난달 20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기황후' 기자간담회에서 '기황후'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사실 우리 드라마가 그동안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얘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 사고와 인물들 간의 정치적인 관계들이 흥미를 자극하는 것 같다"며 "대본을 보고 있으면 이야기 전개가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이어 "그래서 매회 사건이 일어나다보니 '이게 50부작 드라마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매번 다른 장소와 다른 인물들이 나와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나도 정말 궁금하다. 아마 그런 부분들이 '기황후'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출연배우들부터 긴박한 전개와 흥미로운 스토리에 빠져 촬영하다보니 결과물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는 MBC가 지향하는 바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고려와 원나라를 비롯해 깊은 산속과 비단길 등의 다양한 배경과 원나라와 고려 말기의 화려함을 수준 높게 표현한 의상은 화려함 그 자체다.극 초반 타환을 살리려는 고려와 그를 죽이려는 원나라 간의 장엄한 전투신은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의 진수였다.지난해 12월 30일 진행된 2013 MBC 연기대상에서 '기황후'의 하지원은 대상과 올해의 연기자상, 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주진모는 최우수연기상, 지창욱도 우수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당시 아직 극의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연기대상의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그리고 화려한 스케일까지 갖추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황후'. 인기 드라마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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