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17일 동안의 열전. 그리고 만남과 이별이 공존했다. 세계 스포츠 팬들은 ‘샛별’의 출현에 설렜지만 스타들의 뒷모습도 보아야 했다.빅토르 안(29·러시아)은 가장 뜨겁게 타오른 별이었다.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전성기 이상의 기량을 폭발시켰다. 러시아에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겼고, 올림픽에서 최초로 두 차례 3관왕에 올랐다.장홍(26)은 500m에서 우승한 이상화(25·서울시청)와 함께 아시아 여자 빙속의 자존심을 세웠다.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휩쓰는 가운데 1000m 금메달을 솎아내 중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얼음판은 수많은 샛별들로 영롱하게 빛났다. 남자 피겨 싱글의 하뉴 유즈루(20·일본)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싱글에서는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와 그레이시 골드(19·미국) 등이 눈도장을 찍었다.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이 된 박승희(22·화성시청)와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은·동을 모두 따낸 심석희(17·세화여고)는 쇼트트랙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빙속 팀 추월에서 이승훈(26·대한항공)과 팀을 이룬 주형준(23·한국체대), 김철민(22·한국체대)는 평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반면 빙속 남자 1000m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 샤니 데이비스(32·미국)는 ‘노메달’로 물러나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황제 숀 화이트(28·미국)도 4위에 그쳤다. 이규혁(27·서울시청)의 퇴장은 감동적이었다. 여섯 번째 도전한 올림픽에서도 메달은 없었다. 그러나 도전으로 점철된 24년의 대표생활이었다. ‘피겨여왕’ 김연아(24)의 퇴위는 금메달리스트보다 찬란하게 빛을 뿜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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