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가구업체 서로 다른 거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와 국내 1위 가구기업 한샘이 내달 서로 다른 '명품' 전략으로 맞붙는다. 이케아는 가로수길에 전시를 겸한 점포를 개설해 강남 부자들을 겨냥한 반면, 한샘은 목동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서울 서남권 자산가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이케아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아는 내달 서울 강남 가로수길 915인터스트리갤러리에 약 260㎡(80평) 규모의 팝업숍을 열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선다. 팝업이란 '톡 튀어 오르는(pop-up)'이란 뜻으로 1~2개월 내의 단기간 동안 운영되다가 사라지는 상점이다. 이케아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케아 제품은 국내의 가구 병행수입업체들을 통해서만 판매해왔다. 이케아는 지난 19일 국내 한 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처음 선보였으며, 부스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팝업숍 초대장을 배포하는 등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 콘셉트와 민주적 디자인 등에 대해서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팝업숍을 개장하겠지만 제품 판매를 함께 진행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샘도 내달 6일 목동에 6번째 플래그숍(flagshop)을 개설한다. 이보다 하루 앞선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양하 회장이 직접 목동 플래그숍에 대한 설명과 향후 한샘의 비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최 회장이 정식 기자간담회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11월 부산 센텀시티 플래그숍 개설 이후 3년만이다. 플래그숍이란 회사의 콘셉트를 가장 잘 구현해놓은 대형 직영매장으로, 최 회장은 매번 플래그숍 오픈 때마다 공식 석상에 나섰다. 한샘의 가구사업에서 플래그숍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목동점은 센텀 등 기존 플래그숍보다 작은 규모(5619㎡ㆍ1700평)지만 콘셉트는 한층 고급화된 것이 특징이다. 한샘 관계자는 "기존 플래그숍들이 99㎡(30평) 아파트에 적합한 인테리어 제품 전시에 중점을 두어 설계된 것과 달리, 목동점은 132㎡(40평)~165㎡(50평) 등 대형 아파트에 적합한 제품들로 구성됐다"며 "프리미엄급 가구ㆍ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고급 부엌가구 전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