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츠앱, 구글 10조원 인수 제안 거절했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와츠앱이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 구글로부터 10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구글이 와츠앱을 인수하기 위해 10조원으로 협상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관련 내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인수대금으로 10조원을 제시하며 의사를 타진했으나, 와츠앱이 지난해 8월 최종 거절했다고 전했다. 구글의 제안은 모바일 앱 기업 인수합병 시도로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창업자의 이사회 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은 야심차게 출시한 행아웃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자 와츠앱 인수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무혈입성하고 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와츠앱은 최고경영자(CEO) 잰 코움이 야후 엔지니어 출신 브라이언 액튼과 2009년 창업했다. 와츠앱은 특별한 광고나 수익 구조가 없음에도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 가입자 중 월 사용자 수가 1억9000만명으로 트위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오나보가 발표한 와츠앱의 국가별 메신저 사용률에 따르면, 브라질 83%, 콜롬비아 91%, 스페인 98%, 이탈리아 90%, 영국 38%, 북미 27%, 홍콩 95%로 사용률이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와츠앱에서 전송되는 메시지 건수는 하루 200억건, 하루 등록되는 사진 건수는 4억건을 넘어선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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