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전성기 못잖은 기량으로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우승이다. 러시아에 사상 첫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도 안겼다.‘황제’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준준결승(1분25초666)과 준결승(1분24초102)을 모두 1위로 통과한 안현수는 결승에서도 시종일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첫 코너를 4위로 돌았으나 이내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번에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후 레이스에서 안현수는 대표팀 동료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31)의 은메달(1분25초399)을 유도했다. 1위를 양보하고 코너 아웃코스에서 속도를 조절해 우다징(20·중국) 등의 추월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남은 바퀴에선 다시 선두로 복귀, 결국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안현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싱키에 크네흐트(25·1분25초611)에게 돌아갔다. 기대를 모은 신다운(21·서울시청)은 무리한 레이스 운영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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