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금융감독원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경우에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회사 수가 지난해 273개사로 전년보다 15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외감 대상 회사가 늘면서 외부감사인 지정 회사 비율은 1.2%로 전년 1.3%보다 소폭 하락했다.금감원은 지난해 외부감사인 지정 회사 수가 273개로 전년보다 15개(5.8%)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외감 대상 회사는 2012년 2만72개에서 지난해 2만2331개로 11.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규모와 상장예정법인 증가 등에 따른 순증으로 풀이된다"며 "지난해 예년보다 증가 폭이 좀 더 컸다"고 말했다.전체 외감 대상 회사 수가 크게 늘면서 외부감사인 지정 회사 비율은 지난해 1.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금감원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외부감사가 이뤄지도록 외부감사인을 지정하고 있다. 지정 대상은 ▲상장예정법인 ▲회계감리 결과 조치 회사 ▲감사인 미선임 회사 ▲관리 종목 등이다. 지난해 지정 사유별로 상장 예정 회사가 89개로 8개 늘었고 감리 결과 조치 회사도 57개로 9개 증가했다. 임원 문책과 적기시정조치, 분식 등 상호저축은행법에 의한 감사인 지명 의뢰도 40개로 7개 늘었다.반면 감사인 미선임과 관리 종목은 각각 47개, 31개로 전년보다 7개, 6개씩 감소했다.자산 규모별로는 100억~500억원이 117개로 전체의 42.9%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1000억~3000억원은 37개, 500억~1000억원은 36개, 100억원 미만은 31개, 1조원 이상은 17개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규모 500억원 이하 구간은 상장 예정 법인과 감사인 미선임 회사가 주로 포함돼 있고 자산 5000억원 이상 구간은 상호저축은행과 감리 결과 조치 회사가 주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회계법인별로는 삼일(67개), 삼정(39개), 안진(38개), 한영(17개) 등 4대 회계법인에 지정된 회사가 총 161개로 전체의 59.0%를 차지했다. 전년 139개(53.9%)보다 22개(5.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4대 회계법인에 주로 지정되는 상장예정법인의 지정 신청이 늘어난 영향이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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