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하퍼 英 이민 장관 사퇴…불법체류자 고용 시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크 하퍼 영국 이민담당 장관이 불법체류자 고용 문제로 자진 사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하퍼 장관은 2007년 집에서 고용한 여성 청소부가 불법체류 중임을 지난 6일 알게 된 후 즉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에게 알리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하퍼 장관은 8일 캐머런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항상 법을 잘 준수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민법규를 강화하려는 의회의 입법을 받아들이는 이민 장관으로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캐머런 총리는 하퍼 장관의 사퇴를 받아들였다. 캐머런 총리는 성명에서 "하퍼 장관이 고의로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하퍼 장관을 대신할 새 이민장관에는 보수당 소속 제임스 브로켄시어가 지명됐다.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불법체류 외국인의 은행계좌 개설과 운전면허 취득을 차단하는 내용의 이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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