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1위 경제국 독일이 예상보다 저조한 산업생산 지표를 내놨다. 그러나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이 전월대비 0.6% 줄어들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수정 발표된 11월 산업생산 증가율 2.4%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0.3% 증가보다 낮은 것이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2.6% 늘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독이 경제가 올해 1·4분기에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산업지표는 독일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의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어들었고 공장주문은 0.5% 감소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2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공장주문과 산업생산 등의 지표들은 실제 경기회복세가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독일 경제가 수출보다는 내수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견실한 경기회복을 위해 소비 증가 등 내수 부양이 절실한 상황이다. 독일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0.4%를 기록해 전년 0.7%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날 발표된 독일의 12월 무역수지(계절조정)는 185억유로(약 27조원)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전체로는 1989억 유로의 무역 흑자를 보이면서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 2007년 1953억유로 흑자를 넘어섰다. 독일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무역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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