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에 나설 것임을 공식 언급함에 따라 미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가 미래를 건설하는 이 때에도 박해를 당하는 이들이 있고, 이 가운데는 신앙을 가진 미국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북한에 15개월째 억류된 채 15년의 징역형 선고를 받은 기독교 선교사 케네스 배 씨를 위해 기도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배 씨의 가족은 그가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배 씨는 자유를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그의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배 씨가 2012년 11월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입북했다가 억류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국무부는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의향이 있다고 거듭 확인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특사의 북한 파견을 준비하고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최우선 순위는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사키 대변인은 또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킹 특사는 오랜기간 북한 방문을 준비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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