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주주들에게 편지

부문별 사업경쟁력, 미래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편지를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보냈다.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한 지난 한해를 자축한 뒤 새로운 위기가 시작된 올해 역시 수익성 확대, 리더십 강화,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다짐했다. 지난 5일 오후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권오현 부회장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한해의 경영성과와 그해의 각오를 담은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속에서 거둔 성과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시장 성장률을 상회한 스마트폰 사업, 2배 이상 성장한 태블릿PC,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TV,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도체 등이 그것이다. 특히 권 부회장은 지난해 성과중 기술력, 브랜드 등 핵심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기반 확대를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대를 위해 의료기기, LED, B2B 사업 외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라이프케어 분야로서 스마트홈, 모바일헬스 분야에 지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B2B 분야에서는 교육, 병원, 공공 및 유통분야에 초점을 두고 UAE, 터키 등이 토털 솔루션 형태로 스마트교육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노력을 통해 2013년 미국 특허 등록 4676건, IDEA 2013 디자인상 9개상 수상, CES 2014 24개 제품혁신상 수상 등 혁신기업 이미지를 제고했다"면서 "인터브랜드사로부터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전년 대비 20% 상승한 8위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과를 간략하게 소개한 권 부회장은 올해의 각오로 ▲전자업계 리더십 강화 ▲위기관리 ▲미래 경쟁력 강화 ▲주주 중시 경영 등을 소개했다. 권 부회장은 "세트 제품은 체험관 등 유통 혁신을 통해 판매시너지 및 효율성 제고를 적극 추진하고 메모리는 첨단 공정 확대, V낸드 본격 양산 등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OLED는 플렉서블 제품 양산에 나서고 생활가전은 프리밍머 전략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상시 대비해 리스크에 대한 사전예방을 철저히 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세트 부문은 기술 혁신과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권 부회장은 "올 한해도 어려움은 많겠지만 신경영 당시의 절박함과 도전 의식을 되새기며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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