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美 양적완화 축소,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 요인'

'시장에는 이미 선반영, 우리나라 미칠 영향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는 올해 중 지속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750억달러에서 650억불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19일 QE 규모를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한데 이어 두번째로 QE 규모를 낮추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현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통해 미국이 QE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의 경제기초체력에 따라 '옥석(玉石)을 가리는 신흥국 차별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 부총리는 "양적완화의 추가적인 축소영향이 시장에 상당부분 선(先)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우리경제의 양호한 경제기초체력 등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는 우리 경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의 시장불안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는 대외불안이 연중 상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모니터링 수준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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