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50% 사수…LTE 가입자 70%로 늘린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올해 매출목표를 17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 선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시장점유율 50%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플랫폼·헬스케어 등 B2B솔루션 사업영역의 성장성 강화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28일 대체로 무난한 수준인 지난해 4분기와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년 연간 매출은 총 16조6021억원, 영업익 2조111억원, 순익 1조6095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4분기 매출은 4조2948억원, 영업익 5097억원, 당기순이익 2937억원이었다. 시장 컨센서스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악재와 변수가 많았던 지난해 통신시장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이어 오후에 실시한 201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2014년 매출 목표는 17조4000억원이며, 시설투자(CAPEX)는 별도기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3170억원 집행에 이어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LTE 가입자 수는 올해 말 1700만~1800만명 정도까지 이르러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LTE 가입자 수는 1350만명이며 전체 가입자 대비 49.3%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가입자당매출(ARPU) 성장률은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2.1% 상승을 기록했다. 연간 ARPU는 2012년 대비 4.6% 상승했으며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CFO는 "올해 LTE가입자 비중이 연말 최대 70%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또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지난해 수준의 ARPU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선시장점유율 50%를 유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황 CFO는 "일시적으로 일부 점유율 감소는 있었으나 그 폭은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타 경쟁사가 쫒아올 수 없는 혁신적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점유율이 50%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동통신시장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며, 과열된 보조금 경쟁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CFO는 "1월 초 다소 경쟁이 과열됐지만 곧 안정화됐고 규제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지도 상당히 높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며, 법 시행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다면 사후규제보다는 사업자들의 자발적 시장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통신 외 성장사업에 대해서는 B2B 솔루션 분야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B2B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4340억원을 기록했다. IPTV도 지난해 70만명이 늘어 누적가입자 수가 208만명에 이르렀다. 한편 황 CFO는 “지난해 현금배당은 기지급한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한 9400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2014년 현금배당은 전년과 같은 규모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최근 ICT 환경은 무엇을 버리고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를 넘어 통신사업의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고, 사물인터넷 확산과 웨어러블·스마트카 출현 같은 변화 속에서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의 구분 사라지는 모바일 중심 ICT 시대가 본격적을 도래하고 있다”면서 “시대의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고 시장경쟁 패러다임의 변화 적극 선도해 나갈 것이며 고객가치 제고와 성장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한해는 경쟁사의 공세 속에서 고객유지(리텐션) 정책을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며, 최근 출시한 ‘T전화’나 ‘B박스’ 등 혁신적 상품 서비스를 계속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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