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이석채 인맥들의 엇갈린 운명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09년 취임하고 나서 직접 영입한 임원은 36명(지난해 7월 공시 기준)이다. 이 중 19명인 52%가 27일 단행한 정기임원인사에서 물갈이됐다. KT가 전체 임원 수의 27%를 줄였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본사와 지역본부를 합친 전체 임원 128명 중 34명을 축소했는데, 이 중 19명이 이 전 회장이 영입했던 인물인 셈이다. 이 전 회장 시절 마지막 아프리카 출장까지 동행했던 김홍진 G&E 부문장과 오세훈 전 서울 시장 동생인 오세현 KT 신사업본부장(전무), 오 전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았던 송정희 SI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사업부문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지원부서 역시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인 서홍석 대외협력실장(부사장)과 변철환 CR지원실 상무도 발령을 받지 못했다. 살아남은 17명 중 통신전문가인 SK브로드밴드 출신의 신규식 부사장은 이번에 Global&Enterprise(글로벌 앤 엔터프라이즈) 부문 국내영업총괄에서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IT전문가인 대우정보시스템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의 송희경 상무는 기업IT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지켰고, 한국 IBM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김지희 상무도 미래사업개발그룹 빅데이터개발 PJT로 발령받았다. 법조인으로는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의 남상봉 전무가 법무센터장이 됐고, 박병삼 상무도 법무담당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 전 회장이 영입한 36명 중 본사 임원이자 자회사 사장을 겸직한 인물은 이강태 비씨카드 대표, 김주성 KT 미디어허브 대표, 이창배 KT에스테이트 대표, 김영순 KT 이노에듀 대표, 김진식 유스트림 코리아 대표 총 5명인데, 이들의 운명은 KT 자회사 임원인사 때 결정지어 질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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