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시아나항공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중정비를 맡는다. 하성용 KAI사장은 22일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KAI는 항공기 중정비(MRO 유지보수운영)사업 부문을 꾸준히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FX사업 등 KAI의 중장기 사업에 따라 생산되는 항공기 외에도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LCC의 중정비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외에 우리나라 6개 국적 항공사들은 자체 정비창이 없어 중국 등 해외에 항공기 중정비를 맡기고 있다. 해외 중정비 위탁은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경우 자체 격납고를 건설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나섰다. 하지만 나머지 항공사의 경우 중요 수리는 해외로 항공기를 보내야만 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LCC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정비창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져 왔다. 하 사장은 "일본 JAL EC와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등이 협의해 KAI가 우리나라 국적사의 MRO사업을 담당하기 위한 MOU를 추진 중"이라며 "군수에 이어 민수에서도 MRO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 사장은 올해 미국에 T-50항공기 수출을 예견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국과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T-50이 F16 등 타 항공기와 구조가 유사하고 편의성이 높아 (미국 측이) 흥미를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 사장은 현재 KFX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기술 이전 부분이 반드시 수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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