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과 저어새, 갈대군락 등 수려한 자연경관 뽐내… 주민참여 경관개선사업 우수사례로 꼽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강화군에 있는 20개 나들길 코스 중 처음으로 선두마을을 지나는 나들길 구간이 주민참여 경관개선사업을 완료하고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로 새단장했다.선두마을을 지나는 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은 강화군 길상면 선두4리 선착장과 선두5리 어판장 사이 약 3km 구간으로,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도래하고 세계 5대 강화 갯벌이 펼쳐진 곳으로 유명하다.그러나 경관개선사업 전까지만해도 이 길은 잡초가 무성하고 눈, 비가 오면 질퍽거려 보행에 불편이 컸다. 안내판도 없어 외래 방문객의 발길이 뜸해 같은 8코스 내 입지한 초지진이나 동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선두마을 경관개선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사업 계획단계부터 식재 수종 선정, 쉼터 디자인, 시설물 배치에 이르기까지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사업은 갯벌과 저어새, 갈대군락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조망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보행에 불편한 구간은 자연친화적인 경관조성에 맞춰 마사토흙다짐으로 바닥포장을 하고, 저어새 서식지가 잘 보이는 지점에는 망원경을 설치해 저어새 서식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또 어판장 광장에서 이어지는 나들길 진입부는 태양광 조명을 설치해 야간 경관을 연출하고, 선두마을의 대표 자생수종인 양앵두나무(양벚나무)를 나들길에 심어 다른 20개 코스의 강화 나들길과 차별된 경관을 만들었다. 강화군은 후속사업으로 지방도 64호선과 나들길을 연결하는 마을안길 경관개선과 후애돈대, 산후성전 주변의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의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나들길 조성사업은 강화 나들길 코스 중 처음으로 경관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디자인하고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보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경관사업의 성공적인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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