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중구 구정홍보 사진모델

10회 35명의 구민들이 구정소식지 중구광장 표지 모델로 나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 중구 소식지인 중구광장 왕팬인 김아록(70, 회현동)씨는 요즘 동네 유명인사다. 중구광장 10월호에 실린 아내와 같이 이벤트 당첨자 추첨하는 사진을 보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특히 "부부사이가 너무 좋아보인다" "젊어보인다" 등 말을 들을때는 어깨가 으쓱거린다.#2 고서연(37, 청구동)씨는 최근 외출할때마다 동네 사람들한테서 "예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중구광장 11월호 표지에 딸 김라희(4)와 찍은 사진이 실린 이후부터다. 나도 모델하고 싶다는 부러움 섞인 소리를 들을 때면 언제든지 구청으로 연락하라고 조언해준다.

고서현 김라희 모녀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구민과 양방향 소통인 ‘U-행복소통’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이웃모델’사업이 구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구민이 구정관련 홍보책자나 리후렛, 포스터 등에 모델로 직접 활동하는 재능기부로 특히, 아이들과 의미있는 추억을 남기고픈 엄마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지난 해 8월부터 중구광장 표지와 이벤트 추첨 코너에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이웃모델은 페이스북과 행사장 홍보를 통해 신청자들을 모집해왔다. 고씨의 경우 지난해 10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문화체험한마당에 참가했다가 신청, 김씨는 중구광장 이벤트에 응모하다가 한 번도 뽑히지 않자 직접 이벤트 당첨자를 추첨하는 코너에 지원한 사례.

김희록 이희우 부부 모델

11월 말까지 10회에 걸쳐 35명이 모델로 나섰다. 김씨처럼 부부가 참여하거나 고씨처럼 모녀가 참여한 경우도 있다. 이모와 조카, 형제, 학교폭력 사례극에 참여하거나 공무원 직업체험하는 중학생들, 구청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 김장담그기 참여 자원봉사자 등 모델들이 다양하다.앞으로 촬영을 기다리는 신청자만 13명에 달한다. 그 중에는 키즈모델과 연극치료 강의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96년도 슈퍼엘리트 모델 출신 곽채림씨도 있다.촬영은 주로 공보실 안 행복소통실에서 이루어지고, 상황에 따라 야외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프로가 아니다보니 카메라나 조명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무척 어색해 했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촬영을 마무리한다.이들 모습은 주로 구정소식지인 중구광장 표지나 이벤트 당첨자 추첨때 활용되거나 구민 생활안내책자인 ‘두근두근 행복예감’의 이미지로도 사용됐다.그리고 이들의 사진은 공보실 안 행복소통실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중구는 참여자에게 기념이 될 화보집을 겸한 홍보용 스토리북을 제작 중이며, 상반기에는‘이웃모델 사진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최창식 구청장은 “중구광장 1면과 구정홍보책자에 우리 이웃들의 살아있는 모습이 실리니까 구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모델 활동과 재능기부에 관심있는 구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구정참여와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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