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페어, '매출'아 놀러와

아이 울음 소리 줄어 울고 있는 유아관련업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연초부터 '예비 골든맘'을 잡기 위한 유아용품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오는 16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제 25회 베이비페어'에서 잠재고객들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했다. 유아업체가 '베이비페어'에 힘을 쏟는 것은 브랜드 홍보뿐 아니라 고객의 새로운 니즈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이유다. 베이비페어에서는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40개 업체에서 36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는 '베이비페어'에서 퓨토, 냄, 데스티네이션 마터니티, 수드타임, 닥터브라운 등 5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키로 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보다 제품구성을 다양화했다. 제품의 종류와 기획상품을 전년보다 약 20% 늘려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비베어의 아가방앤컴퍼니 부스를 찾은 고객이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판매량도 10~20%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령메디앙스에서는 비앤비(B&B), 닥터아토(Dr.ato), 더 퓨어(The pure) 등 스킨과 유아생활용품 브랜드를 비롯해 유아복 프리미엄브랜드 타티네 쇼콜라와 프리미엄멀티숍 비비하우스(BBH) 등이 참여한다. 이들 브랜드에서는 제품도 가격을 30~50% 낮춰 판매한다. 이번 '베이비페어'에서는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비앤비는 삼성전자 아가사랑 세탁기와 협업 마케팅을 펼친다. 응모권에 제품별 사용 노하우를 적어 아가사랑 세탁기에 투입 후 추첨을 통해 무첨가 녹는 세제 등의 세탁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쁘레베베는 유모차 페도라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신제품도 공개한다. 쁘레베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1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제품 출시로 부스 방문객수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 할인률도 지난해 40%에서 올해 45~55%로 높였다. 이 밖에도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과 협업, 출산과 육아 상담을 강화했다. 유아업체가 '베이비페어'에 신경쓰는 것은 저출산 때문에 국내 유아용품 시장의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3억50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 감소했다. 보령메디앙스는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방문객수가 매회 10만명이 넘는 '베이비페어'는 유아업체로서는 놓칠 수 없는 행사다. 단기간에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아업체 관계자는 "불황에 국내기업들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자리라면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면서 "베이비페어에서는 매장에서 못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뿐만아니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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