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 평사리日記]새벽예찬

넌 답을 알고 있지감나무 사이로 얼굴 내민 달님이 하는 말의 의미를초승달 옆에 자리한 작은 별이 왜 반짝이는지를넌 내 가슴을 늘 고동치게 하지움켜진 손을 펴라고바람에 대나무 이파리 스치는 소리를 귀담아 들으라고넌 내게 늘 말하지지리산이 만들어 낸 찬바람을 외면하지 말라고서리 내린 풀잎사귀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고아! 새벽그래 넌 나에게 늘 스승이다오솔길에 내 무릎 꿇게 한 기도의 방석이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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