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중장기 전략 재검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이 올 초 발표한 중장기전략 GMK 20xx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GM이 2015년까지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키로 하는 등 지역별 사업 조정에 나서며 한국GM의 사업계획 또한 재편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GM의 중장기전략 GMK 20xx는 지난 2월 팀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이 방한해 밝힌 것으로,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고 6종의 신제품을 한국 사업장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31일 "쉐보레의 유럽 철수에 따라, 유럽 수출물량 대신 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 전략의 세부내용이 수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GM의 중장기전략 GMK 20xx는 GMIO 사장이 직접 방한해 중장기전략을 밝힌 지 10개월 만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한국GM의 중장기전략 재검토는 GM의 사업재편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 간 GMIO는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단행해왔다. 여기에 2016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면 서유럽 및 동유럽에 판매되는 제품 라인업의 90% 상당을 생산하는 한국GM의 일감도 20% 이상 줄어든다. 2012년 한국GM이 만든 완성차 18만6000대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GM의 중요성에 대한 (본사 차원의)인식은 변함이 없다"며 "비용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GMK 20xx는 한국GM을 경차, 중소형차 생산기지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앞서 투자규모로 밝힌 '5년간 8조원'이 그간 한국GM에 단행해온 투자규모와 큰 차이가 없는데다 신제품 6종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철수설을 진화시키기 위한 임시계획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6월 께 차세대 아베오 생산공장에서 한국GM이 제외되며 투자규모 역시 10%가량 축소되기도 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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