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甲午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회원기업 임직원 모두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뜻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보람과 결실이 적지 않았습니다.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새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 의미 있는 성과라 하겠습니다. 2014년 새해에는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성과를 온전히 향유하고 사회전반에 회복의 온기가 퍼지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대외적으로 엔저기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산업부흥과 신흥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입지가 도전 받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제조업 경영환경 등이 경제활력 회복에 아직 부담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경기회복기를 선점하려는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 경쟁파고를 이겨낼 준비기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한해가 경제회복열차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점검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를 맞아 우리 기업들은 소명감을 갖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겠습니다. 선배기업인들은 전후의 폐허에서 철강산업을 일으키고 선진국 영역인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산업에 도전하여 오늘날 풍요사회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지금도 실패와 역경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세계최고에 도전하는 강소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계적 석학들도 극찬했던 한국기업가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다시 살려 경제회복과 사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화답하겠습니다. 어떠한 경제환경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을 길러나가겠습니다.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해마다 전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시장트렌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시대흐름을 놓침 없이 앞서가려면 투자와 R&D 확대 등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적자생존할 수 있도록 거대환경 변화를 통찰한 후 사업을 재정의하고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에 힘쓰겠습니다. 단기목표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을 펼치겠습니다. 기업에게는 한 해 한 해의 성과보다 100년 후까지 영속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근본목표입니다. 기업의 존재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데 있는 만큼 시장이 바라는 새 가치를 창출해 기업을 성장시키고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고객의 안전과 시장의 신뢰를 중시하는 한편, 거래처와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공동선을 추구하고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과 기업인 여러분!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게 됩니다. 부강한 나라,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공동목표입니다. 새해에는 정부와 기업, 노와 사, 여와 야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대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제조업 경영환경 개선과 창업활성화, 내수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도 입법활동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강화 노력을 지원해 주시고 근로자도 회사에 동반자의식을 갖고 생산성 향상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상공회의소가 130돌을 맞는 해입니다. 2014년 상의는 정부, 정치권과 기업 그리고 근로자간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가교 역할을 더욱 활발히 수행하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과 청년층의 고용 증대 등 투자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적극 제시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14만 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더욱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예측과 분석 강화, 전세계 130여개국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통한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경영자문 등을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거센 풍파를 이겨내려면 뿌리를 깊고 바르게 하고, 오래 영속되는 집을 만들려면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듯이 우리 모두 ‘正本堅礎’(정본견초)함으로써 급변하는 환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희망합니다. 지난 한해 베풀어주신 성원과 후의에 감사드리며, 국민의 행복과 회원기업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1일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박용만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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