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의 사랑으로 가득 채운 저금통

"광주시 광산구 은빛초 학생들, 고사리 손으로 가득 채운 저금통 기부"[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의 초등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정성스레 모은 저금통을 전달해 화제다.지난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청장실.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들이 민형배 구청장을 찾아왔다. 이들은 동전과 지폐가 가득 찬 투명저금통 30개를 한아름 안고 왔다. 저금통에는 ‘투게더광산’이라는 로고가 적혀 있었다.이 성금은 은빛초등학교(광산구 수완동 소재) 전교생 642명이 지난 9월부터 석 달간 정성스럽게 모은 것.모금은 ‘통통프로젝트’에서 시작했다. ‘통통프로젝트’란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깊은 대화로 해결하는 자치활동을 말한다. 이들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 동전 모으기’ 방법을 선택하고, 동전이 생길 때마다 교실 한 쪽에 놓인 저금통을 찾았다.동전과 지폐로 가득 채워진 저금통은 어느덧 30개가 되었고 사랑의 온기 가득 담은 저금통을 광산구 나눔문화공동체인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전달했다.기금은 모두 26만3,360원. 난생 처음 나눔을 실천해본 초등학생들의 표정은 환했다. 학생들을 데리고 온 박주영 교사는 “아이들이 이웃을 돕자는 생각을 해내고, 그것을 실천한 모습이 대견하다”며 “저금통 전달처를 찾던 중 투게더광산의 활발한 활동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광산구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자발적인 나눔이 이어지는 광산의 미래는 밝다”며 “광산이 서로 돕고 나누는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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