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박근혜정부 들어 '여성의 불모지'로 통하는 공공기관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다. 특히 공기업의 '입'인 홍보 인력에 여성을 기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최근 대표적으로 파격 인사를 단행한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이다. 한수원 홍보실장(처장급) 겸 대변인 자리에는 박찬희 전 스타벅스코리아 홍보사회공헌 수석이 내정됐다. 박 실장은 23일부터 한수원으로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주로 외국계 회사에서 25년 이상 홍보 업무를 해 온 인물이다.조석 한수원 사장은 "대변인 제도를 통해 모든 대내외 소통 창구를 박 실장이 이끄는 홍보 조직으로 일원화 할 생각"이라며 "한수원의 딱딱하고 불통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대표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도 최근 홍보팀장에 여성 부장을 발령 냈다. 지난 1992년 가스공사 공채로 입사한 정은경 팀장은 지난해까지 사내 사무직군에서는 유일한 여성 팀장으로, 안산에 있는 경인지역본부 관리팀장을 맡았었다.가스공사가 홍보팀장 자리에 여성을 앉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장치 산업이다 보니 구조적으로 여성 인력이 많지 않은데 올해 3명의 여성 승진자를 포함해 총 5명의 여성 팀장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홍보실에도 여성 인력인 박용기 부장(2급)이 근무 중이다.금융 공기업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은경 실장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오미영 홍보팀장이 대표적인 여성 '홍보 걸'로 꼽힌다. 은 실장은 삼성전자와 한화그룹에서 홍보를 담당했으며 기획예산처 대변인실을 거쳤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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