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마사회장 '용산 장외발매소, 당분간 개장 안한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명관 한국마사회장(73·사진)이 19일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문제와 관련해 "당분간 개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현 회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용산)주민들과 충분한 협의하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제"라며 이같이 말했다.현 회장은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낸 후 개장을 할 계획"이라며 "오늘 오전 직접 용산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마사회 임직원들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용산 문제를)대처해 온 것 같다"며 "그점은 너무 아쉽다"고도 언급했다.현 회장은 대화로 풀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현 단계에서는 (그때를)가상해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현 회장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경마에 전자카드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전자카드가 지문인식 방식인데, 누가 경마장에 와서 지문찍으면서 베팅을 하겠냐"라며 부정적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사감위가)현실을 모르면서 규제만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꼬집었다.현 회장은 "며칠 전 사감위원장을 만났는데, 사감위도 예전에 비해서는 융통성을 갖고 접근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전자카드 제도)전격적으로 도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배경에 대해 "마사회가 매년 8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지방세, 농축발전기금 등 나라 재정에 기여하는 금액이 1조5000억원에 이른다"며 "(사감위가)규제를 강화해 경마 매출이 줄어들면 정부 입장에서도 재정 공백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현 회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말이나 경마 등 마사회의 고유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측면에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경영원리는 같다'는 측면에서는 잘못된 얘기"라며 일축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