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자본유출입 압력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이미 시장에 선(先)반영된 측면이 있고, 미국의 경제회복,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가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 양적완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국 경제가 안정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기존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줄이기로 결정했다.현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양호한 경제 기초체력과 최근 한국물 지표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실물경제 회복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장불안 조짐 발생 시에는 관계부처 협조하에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자본 유출입과 양방향 리스크에 유의하면서 금리, 자본 유출입, 환율 등의 경로를 통한 우리경제 영향을 면밀히 분석·대응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엔저 문제와 관련해서 기재부 관계자는 "대일본 수출이 일부 감소한 것 이외에 엔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국내 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구체적인 조치(액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도 이날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의 QE 축소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이미 예견했던 변수인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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