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또다시 불거진 중국발 된서리에 가치가 폭락하는 신세가 됐다. 비트코인 가치 상승의 진원지가 사라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에서 1비트코인의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5%가량 하락한 2560위안(약 44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1월 이 거래소에서 7588위안(약 131만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이 65%나 된다. 일본의 거래소인 마운틴곡스에서도 16일까지 900달러 선이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해 18일에는 45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570달러 선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이에 BTC차이나는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중단시켰다. BTC 측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중지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보관과 인출, 그리고 위안화 인출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다른 거래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조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바비 리 BTC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통한 비트코인 교환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번 사태의 배경에 중앙은행이 있음을 내비쳤다. WSJ는 또 다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6일 인민은행이 민간기업들의 비트코인 지불 결제를 내년 1월 말까지 모두 종료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이달 5일 '자금 세탁 우려'를 들어 자국 금융기관에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해 비트코인 가치하락을 유도했다.WSJ는 인민은행의 조치는 비트코인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자금원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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