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쉽사리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지선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반등을 시도할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반등을 한다 해도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1950포인트 수준에서 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의미있게 상승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도 이 가격대는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대이므로 쉽게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50포인트 수준은 2010년 말 이후로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일봉상 올해 10월 고점대 이후 형성된 하락 채널 하단선의 지지대에 도달한 상황이다. 일봉상 120, 200일 이평선의 지지대, 주봉상 60주 이평선도 맞물려 강한 지지력이 기대된다. 1950포인트 지지시 채널 상단선이 위치한 2040포인트 수준까지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나 이탈 시 조정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평균선 구조로 60일 이평선이 하락하면서 최상단, 120일 이평선이 상승하면서 최하단, 5와 20일 이평선이 역배열된 가운데 60일 이평선 하회하고 주가가 120일 이평선에서 지지된 경우 대체로 2주 정도 반등 시도가 이어진다. 120일 이평선 지지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전 고점, 저점 등 지지대가 맞물릴 경우 대체로 반등에 성공한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지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런 경우 장기 상승 추세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지 않아 반등에 성공해도 장기 상승국면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예상과 달리 1950포인트를 하회하면 위험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런 중요한 지지대에서는 일시적 이탈 후 회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시 회복하면 매수 관점으로 전환하는 유연성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승재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내림세를 보이며 1960선까지 밀린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내년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소식이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높이는 재료로 인식된 결과다. 당장 이번 주 1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상으로는 이번 FOMC에서는 기존 QE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하겠지만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QE 축소 우려가 시장에 반영돼 왔던 만큼 충격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국채금리나 달러 인덱스가 지난 여름과 같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점은 이를 반영한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커진 시점이긴 하나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반등을 시도할 타이밍이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절대적으로도 낮은 수준이고 장기 평균(2005년 이래)의 표준편차도 밑도는 수준으로 지수의 추가적인 가파른 하락보다는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QE 축소 우려가 보여주듯 이제는 서서히 정책 효과가 걷히는 가운데 경기, 기업이익과 같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돼야 주가 상승이 담보될 수 있을 것이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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