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노 송년 행사 '장소가 더 불쾌'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이 15일 오후 열린 노무현 재단의 '송년 행사'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가진 행사"라며 불만을 표출했다.특히 이 행사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점을 거론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개최 장소는 토론회, 발표회, 학술세미나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돼 있고, 정치적인 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사용을 제한하거나 취소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행사를 허가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행사 안내 자료에는 문재인, 이해찬, 한명숙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여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 "행사 주제나 참석자들 명단을 보면 공공시설인 서울시 청사에서 개최할 수 있는 단순한 송년 행사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민 대변인은 "명칭만 송년 행사일 뿐 정치적인 행사라는 것은 삼척동자가 봐도 다 알수 있는 일"이라며 "행사의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은 채 허가를 내줬다는 서울시의 설명은 본연의 책임을 방기했거나 거짓변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박 시장과 서울시는 서울 시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을 지극히 정치적인 목적과 용도로 사용하도록 허가한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잘못된 결정과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노무현 재단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송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시인인 도종환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 전 장관과 문 전 최고위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시민들, 민주주의 파괴와 맞장뜨다'라는 주제로 '3색 토크'도 진행했다.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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